뉴그레인지/뉴그렌지(New grange)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북쪽 40km 지점의 보인 강변 계곡에는 약 5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있습니다.

총 25기의 이 고분은 뉴그레인지,노우스,두즈 등 3부분으로 분류돼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 소개드릴 것은 뉴그레인지 고분군입니다.

뉴그레인지는 세계에서 봐야한 1001가지 건축물 중에 한 곳입니다.

뉴그레인지 돌무지 무덤은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400년 정도 앞선 것으로 높이 14m(지금 현재는 9m) 직경 76m의 타원형으로 된 이 고분은 매장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 양식입니다.

남동쪽 입구에는 소용돌이 물결과 마름모 무늬를 새긴 바위가, 달걀 모양의 외곽에는 97개의 돌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둘레에는 다시 35개의 거대한 입석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의 지붕은 자갈로 덮여 있는데 현재까지도 방수가 된다고 합니다.

그 자갈들의 무게는 약 20만 톤 정도입니다.

이 무덤은 신석기 시대 기원전 3200원 경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양한 신석시 시대의 추상적인 장식들 -나선 모양의 원형들, 지그재그, 평행선 무늬 등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고분의 가장 특이한 부분은 입구 상부에 뚫려 있는 사각형 구멍입니다. 한 사람이 충분히 드나들 수 있는 그 구멍에는 원래 돌문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는 1년에 단 한번, 동짓날 새벽에만 열렸다고 합니다.

동짓날 햇살을 매장실로 비치게 하는 일종의 '채광구'였던 것입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로, 새벽의 태양이 레드 마운틴으로 알려진 언덕 뉴그레인지에서 Boyne 계곡에 걸쳐 태양이 떠오릅니다.

그 태양 빛이 윗문과 아랫문에서 동시에 갈라져서 들어갑니다.

그러나 윗문의 빛은 뉴그레인지 안의 끝의 방까지 직선으로 34cm를 가는 빛으로 동짓날 단 14분정도 끝방까지의 통로가 만들어지고 사라집니다.

태양 숭배 신앙을 가진 고대 아일랜드 주민들이 이런 식으로 죽은 자를 받들어 자손의 번영을 기원했다고 전해져 옵니다.

그 날은 많은 관광객들 및 학자들이 뉴그레인지로 몰립니다.

대형 돌방무덤은 긴 널길 안쪽에 널방이 있는 구조의 무덤입니다. 이런 유적은 프랑스 서부의 브르타뉴, 이베리아 반도 서부에서 돛단배를 타고 신세계를 찾아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아일랜드의 문화 수준이 얼마나 높았던가를 알려줍니다.

켈트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이 돌방무덤은 건축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이로써 당시 무덤을 만들었던 장인들이 정확한 천문학 지식을 갖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뉴그레인지고분은 유럽 최대의 선사시대 거석예술 기념물군으로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및 장례 기능등을 보여줍니다.

솔즈베리 평원 밀밭에 그려진 미스테리 써클과 널방안벽에 새겨진 소용돌이 무늬의 유사함은 더욱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이러한 동심원의 문양은 프랑스 서북부와 아일랜드의 거석예술에서 자주 등장하며,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뉴그레인지, 노스, 도우스 등의 무덤 유적 이 산재해 있는 이 지방은 국립 고고학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