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어학연수 에이플러스어드벤스

6개월의 바기오생활 (테솔 자격증취득)

작성자 : 최승혜

작성일 : 2017-03-11, 조회수 : 6460

<6개월 동안의 바기오 생활을 마감하며...>

길게만 느껴졌던 바기오에서의 생활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서 입니다.

처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결심했을 때 제가 가장 고려했던 부분은 교사의 질과 학원의 규모였습니다.

33살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만큼 많은 것을 따져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에이플러스를 선택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언제든 내 스타일에 맞는 교사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인기 많고 잘 가르쳐도 저와 맞지 않다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없겠죠??

그런데 막상 와서 교사들을 만나보니 모두 다 친절하고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교사들과 거의 5개월에서 6개월을 바꾸지 않고 함께 공부했습니다.

제 경우 마음이 불안하거나 편하지 않으면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스타일이라 교사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교사와 제자로 때로는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공부도 같이 했지만 주말에는 같이 식사도 하고 쇼핑도하고 친구처럼 다들 지냈습니다.
그래서 이틀을 남겨둔 지금 서운하고 슬프네요.

또 하나, 학원 규모가 적당하기 때문에 학생수가 많은 대형 학원보다는 유대 관계가 굉장히 좋습니다.

서로 서로 공부하는데 도움도 주고 주말엔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스트레스도 풀러 나간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가족처럼 지내는 학원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저는 졸업을 2달 남겨놓고 TESOL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호주로 연계연수를 간 후에 호주에서 취득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바기오 생활이 4개월쯤 지났을 때 제 영어 실력도 체크하고 절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있을 때 자격증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 동안 오전에 4시간씩 TESOL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에이플러스에서 평소대로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 이었죠.몸도 힘들고 공부도 이중으로 해야 하니 체력도 딸리고 해서 여러 번 포기하려고도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에이플러스 선생님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며 저에게 힘을 주었답니다.

가끔 과제 때문에 힘들어할 때도 먼저 도와주겠다며 힘도 많이 실어주었답니다.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지금 제가 TESOL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TESOL공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정말 짧은 문장과 단어 위주로만 말을 했던 제가 5개월 후에 TESOL자격증을 따다니....

가끔 제 자신도 자격증을 보며 정말 이게 내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제가 선택한 모든 것들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정말 후회 없는 6개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처음 필리핀에 다른 학생들과 왔을 때 왜 6개월이나 여기에서 공부를 하냐며 물어봤었습니다. 그러나 언어를 배우는데 6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개월 또는 3개월 코스로 많이 옵니다. 한 달, 두 달 지나고 난 후에 모두들 그 시간은 짧다고 느끼며 더 머물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연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어는 책으로 앉아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상황을 경험하고 그 상황에 맞는 문장들을 직접 얘기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6개월 동안 공부한 제 영어실력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보다 많이 늘었음을 선생님들도 인정해주며 제 자신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예전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며칠 후면 호주로 연계연수를 가는데 혼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제 자신을 믿습니다. 날씨도 초봄, 초가을 날씨라 공부하기에도 최적의 바기오.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다른 도시보다 여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셔서 뜻하는 모든 것들을 이루시길 바랍니다.